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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형주의 잠재력과 활약
강력한 실적과 AI 낙관론이 미국 증시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리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기업 실적 성장세와 AI의 변혁적 잠재력이 가시화되며 상대적으로 강세인 미국 경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지표상으로 미국 경제는 충격을 잘 견뎌낸 모양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7로 견조했으며, S&P 제조업 PMI는 이보다 더 높은 54.5를 기록했다. 3년간의 부진 끝에 나타난 제조업 회복세는 소형주에 특히 반가운 신호다. 역사적으로 PMI 개선은 전미독립사업자연맹(NFIB)의 소기업 낙관지수 상승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미 연준(Fed)은 성장 및 인플레이션 지표를 감안해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연 3.50%~3.75%로 유지하면서도 매파적 기조를 띠고 있다. 현재 시장은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하고 있지만, 여전히 25bp 한 차례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매력적인 진입 시점과 장기 수익 잠재력을 갖춘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현재의 시장 역학과 역사적 선례는 글로벌 소형주의 비중을 유의미한 수준으로 확대해야 할 근거를 제공한다.
1998년 12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글로벌 스몰캡(소형주) 지수 출범 이후 데이터를 보면, 금리가 동결 또는 인하될 때 소형주의 연환산 수익률은 11.4%를 기록했다. 하지만 금리 인상기에는 9.1%에 그쳤다. 이러한 차이는 미 국채 10년물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10년물 금리가 안정적이거나 하락했을 때 소형주 수익률은 13.7%를 기록한 반면, 금리 상승기에는 5%에 불과했다.
미국에서도 소형주 투자 기회는 뚜렷하다. 이란 분쟁으로 기대 인플레이션과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2월 말부터 3월까지 급락했던 러셀2000 지수는 이후 14% 반등하며 증시 회복을 이끌고 있다. 회복세의 배경 중 하나로는 미국 소형주들의 내수 중심적 구조가 꼽힌다. 러셀2000 지수 편입 기업 중 미국 외 매출이 절반을 넘는 곳은 25%에 불과한 반면, S&P500 기업의 경우 37%에 달했다.
밸류에이션과 실적 전망도 미국 소형주의 매력을 뒷받침한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러셀2000 지수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6.9배로 30년만에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대형주 지수인 러셀1000의 21.3배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또 다른 소형주 지수인 S&P600의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전망치는 2026년까지 S&P500 지수를 웃돌 전망이다.
미국 소형주를 둘러싼 기회와 리스크의 균형은 수년 만에 가장 매력적인 국면에 접어들었다. 소형주에 대한 전략적·장기적 배분을 검토할 시점이다. 기업 밸류에이션과 실적 모두 미국 소형주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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